(사)전북애향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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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애국과 애향은 정의로워야 한다
jblove
2010-07-28

 

■ 애국과 애향은 정의로워야 한다

 [기고=이병채 이사(남원문화원장)/2010.7.28/도민일보·전북일보]

애국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애향은 자기 고향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말이다. 우리 전북에는 전북애향운동본부가 있고 각 시·군도 마찬가지다. 애향이란 누구나 고향을 사랑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살다보면 직장을 따라 아니면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고향을 본의 아니게 떠나는 사람도 많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떠난다고 해서 고향을 버릴 수는 없는 법, 흔히들 고향을 떠나게 되면 저절로 애향심을 갖게 된다고 한다. 그러다가도 고향이야기가 나오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러나 애향이란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앞서 고향의 명성에 먹칠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고향을 사랑하는 것은 이성적인 판단만을 통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나의 고향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고향을 위해서라면 내 한 목숨 아끼지 않고 용감하게 나서기도 한다. 오늘날 지역감정 때문에 전라도니, 하와이니 해도 남원출신은 전국 어디에가서도 남원이라고 하면 ‘좋은 고장에서 오셨습니다’라고 깍듯이 예우를 받기 때문에 고향 남원을 자랑하기도 하기 때문에 고향을 감추지 않고 당당하게 남원입니다라고 한다. 이렇게 된 것은 그동안 목숨을 무서워하지 않고 고향을 지키고 가꾸어 온 조상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하고 고향을 위해서라면 사심을 버리고 정의로워야 한다. 그런데 오늘의 사회가 정의로움 보다는 이기적이고 타산적이며 남을 음해, 중상모략을 일삼는 일부 몰지각한 자들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다. 태평양을 향해가던 배가 풍랑에 침몰 직전 4명의 선원이 구명보트를 타고 남대서양을 표류하다 먹을 물도 없고 음식도 없었다. 그 중 한사람이 죽게 되었다. 굶주림에 지친 자들이 인육과 피를 마시며 연명해오다가 가까스로 구조됐다. 재판장에선 그들은 자신들이 한 일을 사실대로 진술했다. 이들에게는 살인죄를 묻는 게 정의일까? 

최근 국내에서 번역돼 베스트셀러가 된 미국 하버드대 마이클 샌덜 교수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는 이런 골치 아픈 에피소드를 제시하며 독자들을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수천명을 죽일 수 있는 폭탄의 위치를 알고 있는 테러리스트를 고문해 자백을 받아내는 것은 나쁜 일인가? 자식의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모가 장기를 파는 것은 잘못인가? 대다수 시민의 행복과 만공을 위해 거지를 강제 수용하는 일은 정당한가? 이런 알쏭달쏭한 질문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유보한 채 정의의 본질을 탐구하는 지적탐험으로 독자를 끌어 들인다. 정의의 문제조차 포퓰리즘이나 편 가르기의 대상이 되는 우리 주변의 현실이 안타깝다. 다만 쉽지 않은 주제를 다룬 철학서가 이렇게 인기를 얻은 것은 정의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갈중의 심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저자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추구하는 제레미 벤담의 공리주의(功利主義)와 개인의 선택권 및 최소국가를 강조하는 자유지상주의자들의 견해를 담담하게 대비하고 있다. 정의로는 사회는 공리나 선택의 자유를 주 대화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시민의식, 봉사희생 정신 등 공동선(共同善)을 되찾아야 한다는 저자의 견해가 설득력있게 들린다.  

이상과 같은 내용의 정의감을 저버린 오늘의 현실이 안타까워 애향운동본부가 앞장서서 고소고발, 투서 포함 등 일체를 범도민 운동으로 정의사회 구혐을 위해 특히 토착비리 근절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너도 좋고 나도 좋다’는 무적의 무골 호인은 적이 없겠지만... 정의를 위해 올바른 소리를 하고 행동하는 자에게는 비판을 가하는 자가 있기 마련이다. 비판은 있어도 좋다. 그러나 무기명으로 인터넷을 통해 중상모략, 모함을 일삼는 자들에게는 단호히 근절 대책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 이제 수사기관에서는 위와 같은 내용을 관리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관계가 있는 당사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 단호한 조치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