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북애향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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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넋두리
jblove
2011-08-16

 

넋두리 

[기고=이현권 이사(전 전주우체국장)]  

넋두리---원통한 일이나 억울한 일, 또는 불만이 있을 때 투덜거리며 길게 늘어놓는 말. 곧 푸념을 말한다고 국어사전은 풀이하고 있다. 어렵고 고달픈 사람이 넋두리를 잘 한다. 이 사람도 자괴스러운 넋두리를 잘 한다. 

어쩌다가 전북애향운동본부 이사로 추천되어 여러가지 단체활동에 참여하다보니 작은 보람과 긍지도 갖게 되었고, 인생의 라스트 코너를 돌고 있는 희수의 늙은이로써 작을 보람도 느끼곤 한다. 애향이 애국의 길이 되리라는, 더구나 40여년 공직에 근무하였다는 이유 하나로, 국민들의 혈세로 유지되는 연금을 축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작은 힘이라도 보탤 기회가 주어지니 다행이요, 고맙기 그지없고, 때때로 자부심을 갖게 되어 스스로 만족하곤 한다.  

그러나 해결되지 않는 전북의 난제들에 봉착할 때마다 내 고향의 힘없음에 탄식을 금할 수 없고, 스스로의 무능함에 고소를 머금을 수 밖에 없다. 애향운동 추진의 큰 틀은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며 화합하는데 있다. 따라서 난제 해결에 앞장설 수 밖에 없는 추진주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비판하기에 앞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좋은 해결책, 대안을 찾아보려고 노력도 해본다. 일부층에서 마땅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좌고우면하다가 지도층 물갈이론만 앞세우니 침 민망할 뿐이다. 한두번의 실패를 용납하지 않으면 새로운 일에 누가 도전하겠는가? 물갈이는 선출권을 가진 도민의 뜻에 따르면 된다. 훌륭한 리더는 도민들이 만든다. 자신이 누리는 권력이나 재력이 어디에서 왔는가를 알아 돌려줌을 실천하는게 애향이요, 바람직한 리더라 생각된다. 

‘夫 人必自侮然後 人 侮之, 家必自毁以後 人 毁地, 國必自伐以後 人 伐之’ 라는 말을 공자께서 하셨단다. 우리 모두 꼭 익혀야 할 가르침이다. 무릇 사람은 자기 스스로 모욕하고 없신여긴후에야 남들이 그리하며, 가정도 스스로 체면이나 명예를 손상시킨 후에야 남들이 깔보고 무시하고, 국가도 스스로 체면이나 명예를 손상시킨 후에야 남들이 깔보고 무시하고, 국가도 스스로 내분 등 분열이 있을 때 다른 나라가 치고 무너뜨린다는 가르침, 권력이나 재력싸움에 몰두하는 집단이나 재벌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우리 전북인은 분명 風前細柳의 기질을 갖고 있다. 세류는 태풍에도 쉬 꺾이지 않고 잘 견뎌내며 끈질긴 생명력으로 자기 할 일을 다해 나간다. 이것이 전북인의 공동감정이요 지역혼의 참 모습임을 역사가 풍자로 지적해 줬다. 부드러움이 강한 것에 패하는 법은 결코 없다.  

덕진공원에 가 보라. 法曹3聖(법조계의 대부 김병로님, 검찰의 양심 최대교님, 법복 입은 성직자 김홍섭님)과 農民運動3星(동학혁명을 지휘한 전봉준, 김개남, 손화영 장군)이 우리 전북인의 자존심을 드높여 주시고 있지 않는가? 

분명 내고향 전북은 ‘天災가 거의 없다. 부끄럽게 人災가 좀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世宗大王의 본향(조경단 등)이요, 국가가 쇠망에 처할 때마다 새로운 왕조를 탄생시킨 소위 5대왕조의 발상지라고 한다. 지금 전북을 이끌고 계시는 정계, 재계, 언론계, 사회운동하는 선후배님 일부에서 남을 폄하하여 자기를 돋보이게 하려는 행태가 보이고 있어 걱정스럽지만 겸손한 마음과 긴 안목과 모범적 생활과 인내심으로 애향에 힘을 모으면 옛날의 풍요와 멋이 되살아나리라. 역사는 반드시 순환되기 마련이다. 

모두 ‘네 덕, 내 탓’이요, ‘그럴 수 있다,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어’..... 잘못이 없다면 聖子로 추대되었지 어찌 우리 이웃으로 살고 있겠는가?